[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28·시애틀 매리너스)가 완벽한 투구를 보이며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에 판정승을 거뒀다.
에르난데스는 17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텍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볼넷 1실점(1자책점)을 마크했다. 투구수는 96개(스트라이크 68개).
↑ 2013 시즌 올스타전에 참가한 펠릭스 에르난데스 사진=MK스포츠 DB |
다르빗슈 역시 제구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경기를 펼치며 호투했다. 다르빗슈는 7이닝 7피인타 8탈삼진 2볼넷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7개(스트라이크 66개).
에르난데스는 완벽한 제구를 보이며 직구 커브 슬라이더 싱커를 자유롭게 구사했다. 공격적인 투구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갔다. 에르난데스는 다르빗슈와의 세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우위를 보였다.
7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한 에르난데스는 8회 선두 타자 레오니스 마틴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내줬다. 에르난데스는 좌완 찰리 퍼부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퍼부쉬는 대타 마이클 초이스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에르난데스는 자신의 실력을 모두 발휘하며 텍사스 타자들을 압도했다.
반면 다르빗슈는 본인이 갖고 있는 것을 모두 펼쳐 보이지 못했다. 다르빗슈는 2회 2사 1,3루에서 마이크 주니노에게 중전 적시타, 아브라함 알몬테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다르빗슈는 결정구인 슬라이더의 제구가 잘 되지 않으며 고전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 삼진을 뽑아내며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투혼도 빛났다. 다르빗슈는 7회 2사 후 오른손에 피가 났지만 투구를 이어갔고 로빈슨 카노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다르빗슈는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에르난데스를 실점을 최소화하는 투구를 했다.
↑ 다르빗슈는 컨디션이 좋지 못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 사진=MK스포츠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