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에 롯데 '뱃놀이' 응원?

세월호 침몰 참사가 발생한 16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응원단장이 관중들의 응원을 이끈 것으로 밝혀져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지난 16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각 구단에 단체응원을 유도하는 엠프 응원과 각종 이벤트, 치어리더 응원 등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진도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표현과 실종자들의 무사복귀를 기원하기 위해서였다.
롯데 자이언츠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금일 오전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사고로 인하여 금일 치어리더 공연 및 이벤트는 진행하지 않습니다. 롯데자이언츠 팬 여러분의 깊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라는 양해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 16일 발생한 진도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유가족들의 슬픔을 같이하기 위해 각종 공연과 응원을 취소한 야구 경기장 모습. 그러나 롯데와 삼성의 응원단장은 단체응원을 유도해 질타를 받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그러나 이날 롯데 응원단장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단체응원을 유도하고 응원가인 '뱃놀이'까지 불렀다. 삼성 역시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서 삼성 응원단장도 단체 응원을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야구팬들이 비난이 잇따르자 롯데 응원단장은 SNS에 “어제 하루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그런 의도는 아니란 거 다들 아시죠? 앞으로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변함없는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라고 사과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롯데 -삼성 응원, 경기도 좋지만 지금이 노래 부르며 응원할 때냐” “롯데-삼성 응원, 이건 뭐?” “롯데-삼성 응원, 분위기를 알아야지” “롯데-삼성 응원, 팬들도 자제하는 응원을 단장이 나서서 유도하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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