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펠릭스 피에(29·도미니카 공화국)가 경기 중 돌발행동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외야수가 경기 중 마운드로 올라선 건데 지금까지 국내 야구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돌출행동이었다.
피에는 지난 16일 광주 KIA전 4회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수비 중 갑작스럽게 중견수 위치에서 내야로 향했다. 그리고 마운드 위에 있던 투수 케일럽 클레이(26·미국)와 통역에게 무언가를 말한 뒤 돌아갔다. 한창 경기가 진행 중인 상황에 벌어진 일이다.
↑ 한화 이글스 타자 펠릭스 피에가 경기 도중 마운드로 향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사진=MK스포츠 DB |
한화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피에가 급격하게 흔들리던 선발투수 클레이를 진정시키기 위한 행동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의 흐름이 KIA로 넘어가 클레이가 불안한 투구로 쫓기는 상황인데 한화 벤치의 움직임은 없었고, 보다 못한 피에가 직접 외야에서 마운드까지 와 흐름을 끊고자 한 것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감독과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갈 때 내야수들이 모두 모이고, 감독·코치가 없을 때에는 내야수 한 명이 종종 투수와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국내 야구에서는 유례가 없는 일이라 더욱 화제를 낳고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한편 이날 한화는 KIA에 8-6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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