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레알의 짜임새 있는 공격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도 변함이 없었다. 반면 메시를 내세운 바르셀로나는 최근 하향세를 그대로 반영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 새벽 4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3-14시즌 스페인 국왕컵 결승전(코파 델 레이)에서 베일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2-1로 승리했다. 레알은 올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3관왕 전망을 밝게 했다.
전반 레알과 바르셀로나는 똑같이 슈팅 5개, 유효슈팅 2개를 기록하며, 비슷한 공격기회를 가져갔다. 그러나 결정적인 골 찬스에서 레알의 공격이 더 빠르고 정확했다. 그만큼 경기는 바르셀로나가 지배했지만, 골은 레알이 더 많이 넣는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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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가 빠진 레알은 비록 지난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전에서 0-2로 패하면서 전력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 리그전 알메리아를 4-0으로 완파하면서 그 우려를 씻어냈다. 엘 클라시코에서도 이것을 증명해 낸 레알이다.
반면 피케와 발데스가 빠지면서 중심을 잃은 바르셀로나의 수비진은 한 번의 실수로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측면 수비수 알베스는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바르셀로나는 미처 수비진을 구축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점유율에서도 7대 3으로 크게 앞섰고, 공격전개 과정에서도 문제가 없었지만 예전만큼 빠르고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래서 더욱 메시의 골 침묵은 크게 느껴졌다.
그러나 후반 바르셀로나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경기양상은 바뀌었다. 후반 23분 이날 중앙수비수로 나선 바르트라는 코너킥 찬스에서 헤딩골을 뽑아냈다. 중앙수비수 피케와 푸욜이
바르셀로나는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진 레알을 상대로 경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레알의 베일은 호날두가 빠진 자리에서 제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후반 40분 베일의 단독 돌파에 이은 마무리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결국 우승컵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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