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마무리 켄리 잰슨이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그는 이 난국을 탈출할 수 있을까.
잰슨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시리즈 1차전에서 2-1로 앞선 9회 등판, 1실점하며 팀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팀은 연장 12회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 켄리 잰슨이 1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시즌 2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내용이 나쁜 것은 아니었다. 엔젤 파간, 브랜든 벨트에게 2안타를 허용했지만, 안타 2개 모두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다. 파간의 타구는 잰슨의 발을 맞고 튀면서 내야안타가 됐고, 벨트의 타구도 땅볼 타구였지만, 3루 라인을 타고 흐르면서 안타가 됐다.
잰슨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파간의 안타는 이상한 안타였다. 행운이 따랐다”면서 “구위에는 문제가 없다. 내 구위에 자신감이 있고, 내 방식을 유지할 것”이라며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문제는 이런 모습이 자꾸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이다. 잰슨은 지난 9일 디트로이트전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한데 이어 10일 경기에서도 패전투수가 됐다. 애리조나 원정에서 2세이브를 챙기며 살아나는 듯했지만, 다시 한 번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평가는 내용이 아닌 결과로 이뤄진다. 지난 시즌 브랜든 리그가 그랬던 것처럼, 잰슨도 좋지 않은 결과가 되풀이될 경우 마무리 자리에서 강등될 수도 있다. 대안이 없는 것도 아니다. 크리스 페레즈와 브라이언 윌슨은 각각 클리블랜드와 샌프란시스코에서 마무리로 활약했다. FA
이를 모를 리 없는 잰슨은 “계속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부진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지난 시즌 마무리 전환 이후 평균자책점 1.41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잰슨, 그는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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