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김원익 기자] ‘빅보이’ 이대호(32,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팀의 단독 1위 등극에 기여했다.
이대호는 16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5연승에 기여했다. 타율은 종전 4할에서 3할9푼7리(58타수 23안타)로 소폭 떨어졌고 시즌 기록은 7득점 6타점을 유지했다.
↑ 이대호가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단독 1위 등극에 기여했다. 사진(日 후쿠오카)=한희재 기자 |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아쉬움을 풀었다. 2-0으로 앞선 3회 1사 2루서 다시 타석에 선 이대호는 1구 볼 이후 2구째 헛스윙을 했으나 3구 연속 볼을 골라내 볼넷으로 1루에 걸어나갔다. 하지만 후속타자들이 범타에 그쳐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세 번째 타석은 범타였다. 이대호는 5회 무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섰다. 1구째 헛스윙을 한 이대호는 2구째 높은 139km 직구에 힘차게 배트를 돌렸지만 파울이 됐다. 이번에는 바깥쪽 높은 쪽으로 들어온 3구 직구도 깔끔하게 밀어쳤으나 1루 방면의 파울이 됐고 4구째 낮은볼도 파울을 기록했다.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 결국 이대호는 몸쪽으로 떨어지는 4구 116km 커브를 때려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7회 무사 주자 없는 상황 이날 네 번째 타석에서는 라쿠텐의 구원투수 니시미야 유스케를 상대했다. 몸쪽으로 향한 초구 볼에 이어 2구와 높은쪽 3구까지 3연속 볼을 고른 이대호는 4구째 스트라이크존에 살짝 걸치는 낮은 142km 직구를 그대로 지켜봤다.
이어 5구째를 때려 좌측 방면 가장 깊숙한 곳으로 향하는 안타를 날렸다. 이대호는 1루 베이스를 밟은 이후 그대로 전력질주를 펼쳐 2루까지 내달렸다. 하지만 간발의 차이로 아쉽게
소프트뱅크는 최근 뜨거운 기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선발 데라하라 하야토가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고, 우치카와 세이이치가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러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한 소프트뱅크는 5연승을 이어가며 11승5패의 성적으로 이날 패한 오릭스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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