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일본 프로야구 다승왕 출신 데니스 홀튼(35·KIA)이 한국 진출 후 처음으로 뭇매를 맞았다. 20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1위(0.45)의 짠물 투구를 자랑했던 홀튼이지만 이번엔 제대로 털렸다.
홀튼은 16일 광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만에 강판됐다. 2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이전 3번의 등판과는 확연히 달랐던 투구 내용이었다.
↑ KIA의 데니스 홀튼은 16일 광주 한화전에서 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고 조기 강판됐다. 사진=MK스포츠 DB |
출발부터 불안했다. 홀튼은 1회 정근우와 이용규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펠릭스 피에를 희생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1점을 내줬다.
그래도 이용규의 무모한 베이스러닝을 잡으면서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홀튼은 김태균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1회를 마쳤다.
1회는 2회의 참극을 알리는 서곡이었다. 홀튼은 2회 무너졌다. 정현석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김회성과 고동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1루, 이때만 해도 앞으로 닥칠 재앙을 몰랐다. 홀튼은 마지막 남은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공이 높으면서 볼이 많았다. 송광민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이희근에게 2타점 3루타를 맞았다. 뒤이은 정근우에게 또 3루타를 허용했다. 두 번 모두 공이 상당히 높았다. 이용규에게도 1타점 좌전안타를 맞으면서 실점은 5점으로 늘었다.
홀튼은 피에를 볼넷으로 내보내 5
KIA는 2회 3점을 만회하자 3회 들어 서재응으로 투수를 바꿨다. 홀튼의 투구수는 총 54개에 불과했다. 스트라이크와 볼이 27개씩이었다. 스트라이크 비율에 나타났듯 홀튼의 제구는 ‘최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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