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는 재키 로빈슨이 몸담은 팀이다. 그러나 2014년 재키 로빈슨데이에 다저스는 조연이었다.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시리즈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연장 끝에 승부가 갈렸다. 12회말 2사 3루에서 헥터 산체스의 안타가 결승타가 됐다. 12회초를 막은 유스메이로 승리투수가 됐다. 끝내기 점수를 허용한 브랜든 리그는 패전투수가 됐다.
↑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은 9회 1실점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 조미예 특파원 |
양 팀 선발이 일찌감치 내려오면서 승부는 불펜 싸움으로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6회 헌터 펜스의 우전 안타와 유격수 실책, 폭투를 앞세워 3루에 진루했고, 크로포드가 중견수 뜬공으로 불러들였다.
↑ 9회말 엔젤 파간이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 조미예 특파원 |
샌프란시스코의 추격도 무서웠다. 4만 2469명의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이들은 8회 무사 1, 2루 기회를 놓쳤지만, 9회 상대 마무리 켄리 잰슨을 무너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1사에서 엔젤 파간이 투수 다리 맞고 굴절되는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브랜든 벨트가 좌측 라인 타고 흐르는 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10회 샌프란시스코가 기회를 잡았다. 그레고르 블랑코가 비디오 판독 끝에 내야안타를 얻어 나갔고, 크로포드가 기습 번트로 역시 내야안타를 기록하며 주자를 모았다. 브랜든 힉스의 희생번트, 헥터 산체스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며 분위기를 잡았다.
다저스는 안드레 이디어를 1루수로 내려 5명의 내야수를 두는 극단적
승부는 12회에 끝났다. 크로포드가 중전안타로 출루한데 이어 땅볼과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고, 산체스의 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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