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FC서울의 추락이 땅 깊은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지금도 한참을 떨어졌으나 여기서 멈추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바닥이 나온다. 짚고 도약할 수 있는 바닥이 아닌, 끝을 의미하는 지점이다. 16일 ACL 5차전은 그야말로 벼랑 끝 승부다.
FC서울이 한국시간으로 16일 오후 6시30분 호주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와 2014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5차전을 치른다. FC서울로서는 사활을 걸어야하는 한판이다. 4라운드가 끝난 현재 FC서울은 1승2무1패로 F조 최하위다. 2승2패의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는 선두다. 센트럴코스트와는 불과 승점 1점차고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 베이징 궈안(중국)과 서울은 승점이 같으나(5점) 승자승 원칙에서 밀린 4위라지만 위기라는 것까지 위로가 되진 않는다.
↑ FC서울에게 16일 센트럴코스트와의 ACL 5차전은 벼랑 끝 승부다. 추락을 멈추지 못한다면, 진짜 바닥을 볼 수도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씁쓸함은 남으나 FC서울의 선전은 눈부셨고, 덕분에 최용수 감독은 연말에 아시아 축구연맹이 선정하는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는 선수들도 최 감독도 너무 괴롭다. 16일 센트럴코스트전 결과에 따라 ‘조기탈락’이 결정될 수도 있다. 원정이지만 서울로서는 무조건 승리를 해야 한다. 무승부도 불안하다.
가뜩이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23일)의 상대가 베이징 궈안이다. 쉽지 않은 관문이다. 이미 베이징의 강함을 느껴봤다. 서울은 지난 3월11일 중국 베이징 노동자운동장에서 열린 베이징 궈안과의 ACL 조별예선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먼저 골을 내주고 후반 25분 고요한의 동점골로 어렵사리 승점 1점을 챙겼던 경기인데, 공격은 무뎠고 수비는 불안했다.
요컨대 유일하게 1승의 제물이었던 센트럴코스트를 상대로 디딤돌을 놓아야한다. 서울은 지난 2월25일 서울 홈에서 열린 센트럴코스트와의 조별예선 1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FC서울이 치는 2014년 경기 중 최고였다. 그 좋은 기억을 되살려 다시금 승전보를 울려야한다.
최용수 감독은 “힘든 원정이지만 반드시 승리해 승점 3점을 가져가야한다. 절실하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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