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NC 다이노스가 연장전에 강한 진정한 강자의 모습으로 탈바꿈 하고 있다. 막내구단이라는 꼬리표도 예상보다 빨리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NC는 지난 15일 광주구장에서 펼쳐진 롯데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5-3으로 이겼다. 3방의 홈런이 기선 제압과 동점 추격에 성공했고 마지막까지 몰아치는 공격력을 자랑하며 12회에 2점을 뽑아냈다. 연장전에도 지속적인 공격이 가능 한 것. 이는 NC의 저력이 그만큼 강해졌다는 뜻이다.
↑ NC가 올 시즌 들어 치를 3번의 연장전 승부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전혀 새로운 판세를 예고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15일 사직 롯데전 역시 이종욱이 1사 이후 좌전안타를 기록한 이후 나성범이 결승타를 만들어 냈다.
세 번 모두 역전을 허용하거나 점수차를 따라 잡혀 돌입한 연장이었으나 분위기를 내주기는커녕 지속적인 공격성향을 잃지 않으며 승리를 만들어 낸 경기였다. 지난 시즌 초반 연패 행진을 했던 모습과는 전혀 상반된 모습이다.
특히 3번의 연장승부 상황 모두에서 이종욱과 이호준의 활약이 빛났기에 베테랑 영입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자칫 분위기에 편승해 의욕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도 이들의 꾸준함은 NC의 전력을 경기 후반에도 유지할 수 이도록 해 주고 있다. 분위기에 좌지우지 되는 경향 혹은 결과를 미리 예측하게 하는 플레이는 올 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임창민이 3번의 연장승부에서 2승을 거둘 정도로 안정된 구위를 보였다.
무엇보다 박빙의 승부를 승리로 장식했다는 것에 자신감까지 고취 되고 있다. 올 시즌 NC는 경기 후반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13번의 경기 중 1점차 승부만 6번이다. 특히 경기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마지막 회에 점수를 뽑아 낸 경우 역시 6번으로 뒷심에 무너진 경우는 10일 마산 한화전이 유일했다.
타 팀들이 불펜 난조에 시달리고 있지만 NC는 오히려 불펜에 강점을 보이며 후반까지 강한 공력성향을 잃지 않는 유일한 팀이기도 하다. 이같은 저력으로 NC는 16일 현재 9승4패 승률 6할9푼2리의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최근 성적만 4연승이다. 지난 시즌 하위팀이었다고는 생각하기
NC의 확연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이 돌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올 시즌의 판도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강한 뒷심을 보이고 있는 NC인데다 그 중심에 이호준 손시헌 이종욱 등 식지 않는 베테랑 활력소가 존재하고 있기에 현재의 강세 분위기는 한동안 유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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