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꿈의 조합이 드디어 현실이 됐다. 대한민국 여자축구 선수로는 최초로 잉글랜드 여자프로리그에 진출한 ‘지메시’ 지소연(23)과 남자축구계의 박주영과 비견될 정도의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박은선(28)이 처음으로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다. 박은선과 지소연의 시너지라면, 아시아 정복도 헛된 야망은 아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오는 5월 베트남에서 열리는 2014 AFC 아시안컵에 출전할 23명의 최종명단을 확정했다. 이 명단에 드디어 박은선이 포함됐다. 박은선이 대표팀에 발탁된 것은 2010년 4월 아시안컵 대비 소집 훈련 이후 처음이다. A매치 출전 기억은 더 한참 전이다. 박은선의 마지막 A매치는 2005년 8월 일본과의 제2회 여자 동아시아대회 조별리그였다.
↑ 지소연과 박은선이라는 꿈의 조합이 완성됐다. 대한민국 여자축구계의 두 보물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사진= MK스포츠 DB |
박은선과 지소연이 대표팀에서 함께 뛴 적은 지금껏 한 번도 없다. 언급했듯 박은선의 마지막 A매치는 2005년이다. 지소연의 A매치 데뷔전은 2006년 10월30일 마산에서 열렸던 피스퀸컵 캐나다전이었다. 요컨대 여자축구계의 두 대들보는 한 번도 겹친 적 없이 엇갈렸다. 박은선이 방황에 빠진 이후 지소연 홀로 고군분투였다. 59경기에 출전해 28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제 외롭지 않다. A매치 20경기에서 11골을 넣은 박은선이 돌아왔다.
박은선-지소연 ‘꿈의 조합’이 완성되면서 12년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꿈도 영글고 있다. 이번 아시안컵은 2015 캐나다 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어느 해보다 중요하다. 상위 5개 팀까지 티켓을 받는다. 한국은 2003년 미국 여자월드컵 이후 12년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박은선과 지소연 조합이라면, 충분히 견인차가 될 수 있다.
대표팀에서 박은선과 함께 뛰어보고 싶다는 뜻을 자주 밝혔던 지소연의 바람이 이뤄졌다. 여기에 2010년 FIFA U-1
중국, 태국, 미얀마와 함께 B조에 속한 대표팀은 오는 22일 파주 NFC에 소집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5월11일 베트남으로 출국해, 5월15일 미얀마와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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