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유희관이 삼성의 타선을 완벽히 제압하며 시즌 2승을 예약 했다. 9회 2아웃까지 완투완봉이 기대 됐으나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둔 상황에서 나바로에게 홈런을 허용하고 채태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아쉽게 강판 됐다. 하지만 아웃카운튼 26개를 잡아낼 때까지 단 1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는 구위로 삼성 타선을 완벽히 제압하는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유희관은 15일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8⅔9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전날 SK 전에서 10-9 짜릿한 승리를 거둔 삼성타선이었지만 유희관의 구위 앞에서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유희관의 호투는 1회부터 이어졌다. 선두타자 정현석을 삼진으로 잡아낸 유희관은 나바로와 채태인을 내야 땅볼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첫회를 막았고, 2회에는 1사 이후 박석민과 이승엽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지만 박한이를 병살타 처리하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3회 역시 이홍련 김상수 정현석을 차례로 범타 처리했고, 4회 선두타자 나바로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음에도 후속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을 범타로 유도해 2루 진루 조차 용납하지 않았다.
이어 5회와 6회 7회 역시 9명의 타자만을 상대했고 타구도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는 구위의 완벽함을 보였다.
이 사이 두산의 타선은 3회초 칸투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5회초 민병헌의 홈런과 허경민의 과감한 주루플레이로 2점을 뽑아 유희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6회에
8회까지 유희관을 상대로 1루베이스를 밟은 선수는 단 3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9회 2사 이후 나바로에게 홈런을 허용해 첫 실점을 내줬으며, 채태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아쉬운 일정을 마무리 해야 했다.
이날 유희관의 투구수는 116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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