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김원익 기자] ‘빅보이’ 이대호(32,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12개 구단 중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야후돔의 담장을 직격하는 3방의 2루타 포함 4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그 중 2방의 2루타는 타 구장이었다면 홈런이었을 대형 2루타였다. 홈런 2개를 아깝게 놓쳤지만 후쿠오카 홈팬들을 전율에 빠지게 하는 화끈한 장타쇼였다.
↑ 2루타 3방을 최고 높이의 야후돔 담장에 직격시키는 화끈한 장타쇼였다. 사진(日 후쿠오카)=한희재 기자 |
4번 타자의 위용을 제대로 발휘했다. 야후돔에 가득 모인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지게 하는 위력적인 ‘장타쇼’였다. 좌중간 펜스 하단을 맞은 두 번째 대형 2루타도 놀라웠지만, 세 번째 타석 좌측 펜스 최상단을 때린 2루타와 네 번째 타석 우측 담장을 직격한 2루타는 홈런성 타구였다. 펜스 높이가 5.84m로 12개 구단 중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야후돔이 아니었다면 충분히 홈런이 됐을 2루타였다.
앞선 13일 오릭스전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올린 뜨거운 기세를 바로 이었다. 스윙은 거침이 없었고, 타구는 라인드라이브로 쭉쭉 뻗어나갔다. 공에 힘이 완전하게 실린 잘 맞은 타구들이었다.
1회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라쿠텐 선발 미마 마나부를 상대했다.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침착하게 3구 연속 볼을 고른 이대호는 5구째에 힘차게 배트를 돌렸지만 파울이 됐다.
2-3의 풀카운트. 몸쪽으로 142km직구가 들어오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깔끔한 1타점 중전적시타를 때려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타를 뽑아냈다.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미마의 1구 낮은 볼을 잘 골라냈다. 이어 2구 117km 바깥쪽 커브를 가볍게 받아쳐 좌중간 담장 아랫부분을 맞추는 대형 2루타를 때렸다.
세 번째 타석도 장타력을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장타쇼와 선발 제이슨 스탠드릿지의 역투에 힘입어 화끈한 4-1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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