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이대호의 시즌 첫 홈런에 일본 언론의 관심은 뜨거웠다.
13일 오후 일본 후쿠오카현 후쿠오카 야후 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오릭스 버팔로스의 경기에서 4회말 무사 소프트뱅크 이대호는 오릭스 선발 브랜든 딕슨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14경기만의 홈런이었다. 4번 지명타자로 단 한게임의 결장도 없이 중심타선을 지켰던 이대호는 제몫을 충분히 하고 있었지만 장타에 대한 갈증을 이날 홈런으로 완벽히 해소 시켰다.
일본 스포츠 유력지 니칸스포츠와 스포니치 신문, 지역지인 니시니폰 스포츠는 14일자 신문 1면을 모두 이대호에게 할애하며 소프트뱅크 4번타자의 홈런 소식을 앞다투어 내보냈다. 선발로 나선 브라이언 울프가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수위 선수에 선정됐으나 일본 언론들의 관심은 이대호에게 있었다. 한편 최근 일본 신문을 대대적으로 장식한 이는 10일 양키즈 홈 첫 선발전을 가진 다나카가 유일하다.
스포니치는 이대호의 아대에 적힌 이니셜 D.H.H를 주목하며 신문에 실었다. 이대호는 가족을 생각하는 의미로 자신의 이름, 부인 신혜정씨와 딸 효린양의 이니셜을 한글자씩 조합해 이니셜로 사용했다. 또한 신문은 이대호의 어린 시절 어려운 환경을 이야기하며 이대호에게 가족이 제일 중요하다는 기사를 실었다.
소프트뱅크는 오릭스와의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공동 1위로 올라섰고 이대호는 3할5푼3리(48타수 17안타)의 타율과 시즌 7득점, 5타점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 한희재 기자 / byking@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