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하며 두 번째 그린 자켓의 주인공이 된 버바 왓슨. 사진=pgatour.com캡쳐 |
미국의 버바 왓슨이 2014 시즌 첫 번째 메이저골프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두 번째 그린 재킷을 차지했습니다.
왓슨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천435야드)에서 열린 제78회 마스터스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80타를 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12년에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왓슨은 2년 만에 그린 재킷을 되찾으며 우승 상금 162만 달러(약 16억8천만원)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만 21세가 안된 스피스는 왓슨과 공동 선두로 출발, 역대 마스터스 최연소 우승을 노렸지만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2위(5언더파 283타)에 머물렀습니다. 마지막날 1타를 줄인 요나스 블릭스트(스웨덴)가 스피스와 동타를 이뤘습니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최경주(44·SK텔레콤)는 합계 6오버파 294타를 쳐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상위권 선수들이 전반에 타수를 잃고 우승 경쟁에서 멀어져 경기는 왓슨과 스피스의 2파전으로 압축됐습니다.
처음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선수로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보인 스피스는 7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왓슨을 추월했습니다.
하지만 왓슨은 8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응수했고 11번홀(파4)까지 1타차 선두로 다시 앞서갔습니다.
승부는 사실상 '아멘 코너'(11∼13번홀)의 두 번째 홀인 12번홀(파3)에서 갈렸습니다.
스피스의 티샷은 그린 위에 오르는 듯했지만 경사를 타고 뒤로 굴러 워터 해저드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1벌타를 받고 볼을
왓슨은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3타차로 벌리며 쐐기를 박았습니다.
한편 마스터스 챔피언인 아버지 크레이그와 함께 출전해 화제가 된 케빈 스태들러(미국)는 이븐파 288타로 공동 8위에 올라 12위까지 주는 내년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