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더 이상 댄 하렌에게 체이스필드는 약속의 땅이 아니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하렌이 고전 끝에 간신히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하렌은 14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 5 2/3이닝 10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0.75에서 2.08로 올랐다.
↑ LA다저스 선발 댄 하렌이 애리조나를 상대로 고전했지만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사진(美 피닉스)= 조미예 특파원 |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초반 투구 수 조절에 실패하며 고전했다. 1회 31개를 기록하는 등 3회까지 73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했다. 그래도 2회까지는 호투했다. 1회 2사 1, 2루, 2회 2사 2루에 몰렸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는 악몽이었다. 3개의 장타로 3실점했다. 선두타자 헤라르도 파라에게 좌익수 키 넘기는 2루타, 다음 타자 아론 힐에게 좌중간 가르는 3루타를 연달아 내주며 실점했고, 폴 골드슈미트의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더 내줬다. 이어 에릭 차베스에게 우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으로 3실점 째를 기록했다.
4회에는 상대 투수 트레버 케이힐에게 좌중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앞서 2안타로 활약했던 헤라르도 파라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위기를 넘겼다. 5회 차베스에게 2루타를 내준데 이어 마크 트럼보에게 좌중간 가르는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지만, 중견수 맷 켐프가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빠져나왔다.
마지막까지 고비는 계속됐다. 6회 A.J. 폴락에게 2루타, 크리스 오윙스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터피 고세위시를 좌익수 뜬공, 대타 마틴 프라도를 루킹삼진으로 잡은 그는 마운드를 파코 로드리게스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로드리게스가 1
타석에서는 운이 없었다. 골드글러브 우익수 헤라르도 파라를 넘지 못했다. 3회 1-2루간 가르는 타구를 때렸지만, 파라의 송구에 1루에서 아웃돼 우익수 땅볼로 기록됐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우중간으로 뻗어나가는 타구를 때렸지만, 파라의 글러브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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