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의 임창용이 7년 만에 국내 마운드에 섰습니다.
뱀처럼 휘어지는 직구는 여전했고, 승리투수까지 됐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8회 1사 만루의 위기.
대구구장 전광판 위로 7년 만에 창용불패가 떴습니다.
임창용은 초구 142km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했지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습니다.
몸이 풀린 임창용은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추가실점을 막았습니다.
삼성 타자들은 돌아온 영웅을 위한 멍석을 깔았습니다.
8회 말 박석민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박한이의 타점으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이명기를 3루 땅볼, 조동화를 2루 땅볼로 잡아냈고, 마지막 타자 최정은 삼진으로 처리했습니다.
1과 1/3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임창용은 2007년 9월9일 잠실 LG전 이후 2,408일 만에 구원승을 기록했습니다.
잠실에서는 NC가 LG를 제압하고 3연전에 모두 승리했습니다.
NC는 연장 12회 이종욱의 2루타와 이호준의 적시타로 4시간 30분의 혈투를 끝냈습니다.
4연패에 빠진 LG는 8위로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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