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 안준철 기자] 일본 한신 타이거즈가 오승환(32·)의 역투를 발판삼아 기분좋은 5연승 행진을 달렸다.
한신은 1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시즌 6차전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세키모토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2-1 승리를 거두며 라이벌 요미우리를 스윕했다. 이날 승리로 한신은 5연승 행진을 달림과 동시에 요미우리를 제치고 센트럴리그 2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한신 선발 에노키다 다이키와 요미우리 선발 오오타케 켄의 투수전으로 막이 올랐다. 두 선발투수들의 호투속에 4회까지 팽팽한 ‘0’의 행진이 이어졌다. 그러나 5회 한신이 먼저 균형을 깨뜨렸다. 오오타케에 무안타로 끌려가던 한신은 선두타자 맷 머튼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오오타케의 폭투때 2루를 밟았고, 후속타자 아라이 료타의 1루땅볼 때 머튼이 3루까지 내달려 세이프되면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등장한 후쿠도메 고스케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요미우리가 6회초 공격에서 초노 히사요시의 중전안타와 가타오카 야스유키의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1-1로 균형을 맞췄다.
또 다시 지루한 공방이 이어졌다. 양 팀은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고 또 다시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오승환은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요미우리 중심타선을 맞아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삼자범퇴시켰다. 첫 타자 가타오카 야스유키와 대결에서 오승환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150km 돌직구를 뿌려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두 번째 타자 레슬리 앤더슨도 7구 승부 끝에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마지막 타자 무라타 슈이치의 잘맞은 타구도 우익수 후쿠도메 고스케의가 몸을 날려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한신의 9회말 공격이 아쉬웠다. 고메즈의 2루타와 머튼이 고의사구로 출루한 뒤 아라이 료타의 안타가 나왔지만 2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오지 못해 상황
결국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한신은 10회초 오승환이 내려가고 안도 유야가 마운드를 넘겨 받아 삼자범퇴로 막았고, 10회말 2사 만루에서 세키모토의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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