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폴 골드슈미트 묶기에 성공하며 원정 시리즈를 위닝시리즈로 가져갔다.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간) 애리조나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원정 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8-5로 승리했다. 점수 차이는 3점밖에 나지 않았지만, 초반 점수 차이를 벌리며 분위기를 장악했다.
↑ LA다저스가 이번 애리조나 원정에서 폴 골드슈미트를 지웠다. 사진(美 피닉스)= 조미예 특파원 |
골드슈미트는 지난 시즌 다저스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같은 지구 4팀 중 다저스를 상대로 제일 좋은 성적을 올렸다. 19경기에서 80타수 31안타 6홈런 21타점 타율 0.388 OPS 1.105로 다저스 투수들을 흠씬 두들겼다. 강세는 호주 시드니에서도 이어졌다. 두 차례 경기에서 9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골드슈미트를 봉쇄한 비결은 무엇일까. 아직 마주칠 일이 많은 만큼, 다저스 선수들은 똑 부러지는 답을 내놓지 않았다. 13일 선발이었던 잭 그레인키는 “운이 좋았다. 3볼 노 스트라이크, 3볼 1스트라이크 등 불리한 볼카운트가 많았는데, 공이 원하는 곳으로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12일 경기에서 류현진과 호흡을 맞춘 포수 팀 페데로위츠는 “경기를 준비하며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 아직 상대할 일이 많기 때문에 자세히 얘기할 수는 없지만, 계속해서 제구를 낮게 가져간 것이 통했다”고 설명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골드슈미트는 똑똑한 타자다. 존경심을 갖고 대하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변화를 주면서 조정을 거듭
다저스는 이번 시즌 애리조나와 19차례 대결한다. 이제 겨우 그중 4경기를 치렀을 뿐. 다저스가 계속해서 골드슈미트 차단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류현진은 “다음에 또 만나면 홈런 맞을 수도 있는 일”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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