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양현종(KIA)이 12일 슬라이더를 앞세워 롯데 타선을 잠재우며 시즌 2승을 거뒀다.
양현종은 12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4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KIA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3연패 수렁에 빠진 팀을 구함과 동시에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0.69에서 0.45로 낮췄다. 선동열 감독은 “어려운 시기인데 양현종이 제 역할을 다해줬다”라며 칭찬했다.
양현종의 호투는 눈부셨다.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위기도 거의 없었을 정도로 롯데에게 양현종은 거대한 산과 같았다.
↑ 양현종은 12일 광주 롯데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치며 KIA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이날 슬라이더의 위력이 대단했다. 사진=MK스포츠 DB |
흥미롭게 그에게 슬라이더를 전수한 김시진 롯데 감독이었다.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투수코치와 선수로 만났는데, 당시 양현종은 10분 만에 김시진 감독으로부터 커터를 배워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양현종은 롯데전을 마친 후 “김시진 감독님께 커터를 배웠는데 그 그립으로 슬라이더를 던지고 있다. (오늘 롯데전에서 김시진 감독님께)감사한 마음으
개인적으로도 투구 내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양현종은 “어제 대량 실점을 해 마음이 아팠다. 오늘은 점수를 최대한 안 주겠다는 각오로 나섰다. 불펜의 소진이 많아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지려 했는데 투구수 관리가 잘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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