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경기를 마친 류현진의 표정은 밝다 못해 해맑았다. 마치 시험을 마친 학생같았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애리조나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57로 떨어졌고, 팀이 6-0으로 승리하며 시즌 2승을 기록했다.
↑ 7회 첫 타석에 오른 애리조나 프라도를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이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美 피닉스)= 조미예 특파원 |
다음은 류현진 기자회견 일문일답.
지난 경기 부진 이후 호투했다. 특별히 의식한 것이 있었는가.
많이 맞은 이후 등판이라 두 번 실수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긴장하고 집중했는데 잘 들어온 거 같다. 힘든 것은 없었다.
매 경기 초반에 고전하는 양상인데, 오늘은 달랐다. 차이가 있다면?
제구를 낮게 한 것이 주효했다. 많이 맞은 날보다는 제구가 좋았다.
미겔 몬테로에게 2안타를 허용했다.
실투였는데 잘 친 거 같다. 맞는 건 신경 쓰지 않았다.
팔 힘은 어떤가? 하루 더 쉬면 좋은 점이 있는가?
괜찮다. 아주 좋다. 한국에서 5일 쉬고 던졌기 때문에 그 영향이 있는 거 같다.
오늘 승리로 다저스가 2003년 7월 이후 첫 애리조나 원정 영봉승을 거뒀다.
전혀 몰랐다. 내가 던진 날 그런 기록이 나와 좋다. 다음 경기도 준비 잘 하겠다.
불펜을 던지고 나오면 더 안정되는 거 같다. 차이점이 있는가?
별로 없다(웃음). 크게는 모르겠다.
등판 이틀 전 던지는 것은 한국에서 하던 방식을 따른 것인가?
한국 선수들이 하는 방식으로 했다,.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다
지난 등판 때 체인지업을 많이 맞았다. 많은 것을 던지고 싶었다.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
손은 괜찮은가?
괜찮다. 전혀 이상 없다. (긁힌 것인가?)그것도 아니다. 아무 이상 없다.
1회 골드슈미트를 삼진 잡은 공은 무엇이었는가?(이 질문을 한 기자는 이 상황에서 한국 취재진에게 류현진이 커터를 던지냐고 물었다)
슬라이더인데 조금 위험했다. 스피드가 조금 더
팀 페데로위츠가 디트로이트전에서 도루를 많이 허용했다. 불편한 건 없었는지?
전혀 불편한 거 없었다. 주자들이 뛰는 것은 투수의 몫이다.
골드슈미트를 오늘 잘 막았는데?
(웃으면서)너무 기분 좋았다. 다음에는 홈런 맞을 수도 있으니 조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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