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모두가 알고 있던 그 류현진이 돌아왔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애리조나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9개, 스트라이크는 70개였다. 3.86이었던 평균자책점은 2.57로 떨어졌다.
↑ 류현진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사진(美 피닉스)= 조미예 특파원 |
패스트볼 구속은 90마일 초반대로 평범했지만, 위력적이었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른 구종도 애리조나 타자들이 쉽게 건드리지 못했다. 1회 21개의 공을 던진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이닝에서는 모두 20개 이하로 투구하며 투구 수도 아꼈다. 그 결과 7회까지 자신의 등번호와 똑같은 99개의 투구 수를 소화하며 경기를 마쳤다.
1회가 고비였다. 선두타자 A.J. 폴락에게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어 아론 힐을 상대로 3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선행 주자만 잡는데 그쳤다. 그리고 맞선 천적 골드슈미트.
1회를 넘긴 류현진은 2회와 4회 미겔 몬테로에게 안타 2개만을 내줬을 뿐, 큰 위기 없이 순항했다. 7회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선발투수로서 자기 역할을 다 한 류현진은 8회 마운드를 제이미 라이트에게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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