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김원익 기자] “오랜만에 만나니까 반갑네요. 그래도 승부는 승부니까요. 어쩌겠습니까 잘해서 이겨야죠.”
‘빅보이’ 이대호(32)가 소프트뱅크 호크스 유니폼을 입은 이후 친정팀 오릭스 버펄로스와 첫 만남을 가졌다. 오랜만의 재회는 정이 넘쳤다. 12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리는 2014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와 소프트뱅크의 정규시즌 경기를 앞두고 이대호가 훈련을 마치자, 친정팀 오릭스의 동료들과 코칭스태프들은 두 팔 벌려 그를 환영했다. 선수들은 한참동안이나 그를 둘러싸고 이것저것 안부를 물었고 이대호 역시 옛 동료들과의 만남에 얼굴 가득 환한 미소를 지었다.
↑ 이대호가 친정팀 오릭스 버펄로스 선수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日 후쿠오카)=한희재 기자 |
서로 장난도 치고 떠들썩하게 정을 나누고 있는 동안 또 나타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다가와 이대호를 반겼다. 그야말로 열렬한 환대였다. 라이브 배팅을 마치고 땀을 쏟아냈던 이대호도 더그아웃을 방문해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대호를 많이 따랐던 오릭스의 젊은 선수들은 꽤 오랫동안 이대호의 곁에 머물며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베테랑급 선수가 많지 않은 오릭스의 특성상 이대호가 지난해까지 그들의 리더이자, 형님 역할을 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대호는 “오랜만에 만났는데 다들 반겨줘서 고맙고 반갑더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환대에 대해 이대호는 “아무래도 오릭스가 중고참급 선수들이 별로 없고 어린 선수들이 많다보니 오릭스에 있을 때 그 선수들이 많이 따랐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대호가 떠난 이후 오릭스는 소프트뱅크에서 영입된 외국인 타자 윌리 모 페냐가 벌써 7홈런을 터뜨리는 등,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외인타자 이상으로 팀에 녹아들었던 이대호였기에 오릭스 선수단의 환대는 취재진이 놀랄 정도였다.
↑ 이대호가 12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리는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친정팀 더그아웃을 방문해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日 후쿠오카)=한희재 기자 |
이대호는 타율 3할9푼5리 4타점 6득점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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