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제주) 유서근 기자] “생각지도 못한 보너스가 생겨 너무 좋다. 엄마에게 용돈까지 드리게 돼 더욱 기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이 ‘통 큰’ 이벤트로 선수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1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제주골프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의 마지막 18번홀(파5). 대회 주최 측은 티잉 그라운드에서 245m 지점에 지름 15m의 원을 그려 ‘통 큰 존’을 만들었다.
↑ KLPGA 올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의 "통 큰 존" 이벤트로 300만원의 보너스를 챙긴 홍진의. 사진=롯데마트 제공 |
10일 열린 1라운드 때 19명(골드 존 3명, 실버 존 16명)과 2라운드 16명(골드 존 2명, 실버 존 14명) 등 총 35명의 선수가 이틀 동안 받아간 보너스만 해도 4000만원에 달한다.
주최 측은 제세공과금(22%)도 부담해 실질적으로 5000만원이 넘는 액수를 지출했다. 여기에 3, 4라운드가 남은 상황에서 주최 측이 지불해야 할 돈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라운드 골드 존, 2라운드 실버 존에 볼을 안착시켜 총 300만원의 가욋돈을 받은 홍진의(23.롯데마트)는 “어제와 오늘 합쳐 300만원의 보너스를 받았다”며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지만 뜻밖의 선물이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주최
대회 개막 20일 전부터 대회 코스를 개방하지 않았다. 3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봤지만 선수들에게 최상의 코스 컨디션을 제공하기 위해 과감하게 코스를 닫았다.
이런 노력 탓인지 선수들도 “국내에서 보기 힘들게 코스 컨디션이 좋은 골프장”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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