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서민교 기자] SK 와이번스가 9회초 대주자 작전에 성공하며 삼성 라이온즈를 잡았다. 대주자 김성현의 절묘한 ‘손 넣기’ 센스로 끝냈다.
SK는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9회초 극적인 결승점을 뽑으며 3-2로 이겼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SK의 값진 승리였다.
↑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9회초 무사 1,3루 SK 조동화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김성현이 홈으로 쇄도해 세이프됐다. 사진(대구)=옥영화 기자 |
삼성은 선발 배영수가 6이닝 9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뒤 심창민과 차우찬이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믿었던 안지만이 뼈아픈 1실점을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0의 균형은 4회 깨졌다. SK가 4회초 2사 2, 3루 찬스서 포일로 선취점을 뽑은 뒤 박재상의 적시 2루타로 2-0으로 앞섰다. 삼성은 4회말 2사 1, 3루서 이흥련의 적시타와 김상수의 행운의 안타가 연속으로 터지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다시 점수를 뽑지 못한 양 팀의 균형은 9회초 기울었다. SK는 삼성 네 번째 투수 안지만을 상대로 선두타자 박진만이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대주자 김성현으로 교체. 이만수 감독의 대주자 카드는 통했다.
김성현은 김강민의 중전안타 때 3루까지 안전하게 진루했다. 홈 승부를 하지 않고 참은 것이 오히려 기회를 만들었다. 김성현은 조동화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태그업을 했다. 우익수 박한이의 정확한 홈 송구로 승부가 가능했다. 삼성 포수 이흥련은 블로킹을 한 뒤 김성현을 태그했다. 그러나 김성현의 센스가 돋보였다. 김성현은 이흥련의 블로킹을 피한 뒤 손을 쭉 뻗어 절묘하게 홈플레이트를 찍었다. 이날 승부를 결정지은 김성현의 센스였다.
SK는 이날 짜릿한 승리로 8승4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박지만이 4타수
반면 삼성은 휴식기 이후 안방에서 5패(3승)째를 당했다. 이날 1군에 합류한 삼성 마무리 투수 임창용은 세이브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아 몸을 풀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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