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6이닝 2실점 ‘QS’…첫 승 또 좌절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서민교 기자]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투수 배영수가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배영수는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2-2인 7회 마운드를 내려가 승패를 올리지 못했다.

↑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배영수가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대구)=옥영화 기자

배영수는 이날 제구가 완벽하진 않았다. 실투가 많은 경기였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첫 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배영수는 3회까지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1회 2사 후 최정에게 좌익수 왼쪽 깊숙한 2루타를 내줬으나 루크 스캇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2회와 3회는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며 위기를 맞았다. 2회 선두 박정권에 2루타를 허용한 뒤 나주환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해 3루에서 태그아웃시켰다. 이어 나주환의 2루 도루를 포수 이흥련이 저지해 위기를 넘겼다. 3회 선두 박진만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도루 저지 후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4회 위기는 넘기지 못했다.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스캇을 우전 안타로 내보냈다. 2사 후 나주환의 좌익수 뒤 2루타를 허용해 2, 3루 위기에 몰렸고, 박재상 타석 때 포일로 첫 실점을 했다. 이어 박재상에게 적시 2루타를 얻어맞고 추가 실점했다.
삼성 타선은 4회말 2-2로 균형을 맞추며 배영수를 도왔다. 배영수는 5회에도 선두타자 박진만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김강민을 병살타로 잡아낸 뒤 조동화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실점을 막아냈다. 베테랑다운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배영수는 위기 속에서 행운이 따랐다. 1사 후 스캇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정권에게 큼지막한 좌익수 뒤 홈런성 타구를 맞았다. 그러나 박정권의 타구는 최형우의 키를 넘어 펜스에 정확히 끼었다. 2루타로 인정됐다. 이어진 1사 2, 3루 위기서 나주환을 3루 땅볼로 잡아낸 뒤 박재상을 고의4구로 만루를 채웠다. 이어 조인성의 1-2루간 안타성 타구를 2루수 나바로가 호수비로 잡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6회까지 2실점으로 선발 역할을 수행한 배영수는 2-2인 7회초 마운드를 심창민에게 넘기고 내려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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