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넥센에서 KIA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병현(35), 고향팀에 온 그의 목표는 소박했다. 그러나 현실적이기도 했다.
김병현은 11일 오후 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막상 광주에 오니 무덤덤하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보직을 가릴 처지가 아니다. 팀에 필요한 걸 해 나가야 한다”라며 “마운드에 올라가 1타자라도 잡고 내려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김병현은 지난 10일 김영광과 트레이드로 넥센에서 KIA로 이적했다. 허리가 취약한 KIA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김병현에게 적극 구애를 했는데, 그야말로 깜짝 트레이드였다. 김병현도 “갑작스레 이뤄졌다. (트레이드와 관련해)따로 언질을 받지 못했다”라고 했다.
김병현의 복귀로 서재응, 최희섭, 김상훈 등 광주일고 주역들이 19년 만에 뭉친 것이 화제가 됐다. 김병현은 이에 대해 “솔직히 (프로에서 한 팀에 뛸 것이라고)생각하지 않았다. 그래도 이렇게 (광주)야구장에 내려와 만나니 기분이 좋다. 옛 생각도 많이 나더라”라고 웃엇다.
↑ 김병현이 고향에 돌아와 KIA 유니폼을 입었다. 사진(광주)=이상철 기자 |
김병현은 “1군에 빨리 올라가고 싶다. (타자들에게)맞더라도 1군에서 맞는 게 낫다”라며 “하지만 스프링캠프 도중 햄스트링을 다쳐 시범경기에 나가지도 못했다. 이제 3경기만 뛰었다. 2군에서 2,3경기 더 해본 후 1군에 합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야구에 관해선 스스로 엄격한 그의 의지가 담겨있다.
고향 팬에게도 당부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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