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만들고 있는 2014 K리그 클래식이 주말인 12일과 13일 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9일 일제히 열렸던 주중 7라운드의 테마는 ‘반란’이었다. 하위권 팀들 혹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약하다고 평가받는 팀들이 상위권에 있거나 강호로 평가받는 이들의 덜미를 잡았다.
성남이 선두 울산을 원정에서 1-0으로 잡았고 상주상무도 FC서울을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승리(2-1)를 신고했다. 전북은 제주 원정에서 0-2로 패했고 다크호스 전남도 수원 원정에서 0-1로 발목이 잡혔다. 이런 결과와 함께 순위표는 엉망이 됐다. 1위부터 3위까지 승점 13점으로 동률이고, 4위부터 6위까지는 승점 11점 동률이다. 예측불가, 치열한 혼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 한쪽이 일방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이들의 맞대결이 수를 놓고 있다. 소위 말하는 ‘천적관계’가 될 가능성이 높은 조합이고, 이미 몇몇 매치업은 그런 냄새가 난다. 사진= MK스포츠 DB |
8라운드 최고의 매치업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전북과 울산의 빅뱅이다.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들이다. 예상과 마찬가지로 강력함을 보여주고 있다. 울산은 4승1무2패 승점 13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전북은 3승2무2패 승점 11로 5위다. 현재 간극은 4칸이지만, 맞대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어질 수도 있다.
양 팀의 전력을 생각하면 팽팽한 전적이 예상되지만 한쪽으로 크게 쏠렸다. 울산은 전북만 만나면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최근 7경기에서 1승6패. 울산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데 하루빨리 징크스를 털지 않으면 바라는 우승은 힘들 수 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지난 9일 7라운드에서 모두 쓴잔을 마셨다. 홈에서 3연승을 달리며 안방불패 이미지를 쌓고 있던 울산은 시민구단 성남에게 발목이 잡혔고, 전북은 최근 8경기에서 5승3무 강세를 보이던 제주에게 원정에서 0-2로 무릎을 꿇었다. 공히 오는 15일 ACL(전북-요코하마. 울산-시드니) 5차전을 앞두고 있기에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도 맞대결 결과가 중요하다.
상주상무의 클래식 첫 승 희생양이 된 FC서울은 갈 길이 바쁘다. 7라운드까지 1승2무4패, FC서울이라는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지난해에도 8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하는 등 전형적인 슬로우 스타터 이미지가 있으나, 작년보다도 불안한 행보다. 때문에 경남과의 8라운드 홈경기를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서울은 최근 대 경남전에서 5승2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단, 경남도 자신감이 늘었다. 2무가 지난해 2번의 맞대결 결과다. 서울로서도 마냥 자신할 수는 없다.
오는 13일 광양에서 열리는 전남과 부산의 대결 사이에서 천적관계가 숨어 있다. 원정팀 부산은 2010년 7월 이후 전남에게 진 적이 없다. 9번을 싸워 5승4무다. 최근 3경기에서는 7골을 터뜨렸다. 전남에게는 자신이 있다. 하지만 올 시즌의 기세는 전남이 만만치 않다. 3승2무2패 승점 11로 4위에 올라 있는 전남은 다크호스 면면을 톡톡히 과시 중이다. 충분히 악연을 끊을 수 있는 전력이다.
포항과 제주, 성남과 상주, 인천과 수원전도 근소하게나마 무게추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포항은 지난 시즌 제주에게 2연승을 포함해 최근 3경기 2승1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 결과에 따라 두 팀 모두 선두로 비상할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되는 대결이다.
각각 울산과 서울이라는 대어를 잡은 성남과 상주전에도 천적관계가 존재한다. 성남이 상주전 5경기 무패(4승1무) 상승세를 잇고 있다. 하지만 클래식 복귀 승리를 신고한 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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