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두산이 개막이후 첫 휴식기에 들어간다. 11경기를 마친 현재 성적은 5승6패, 승률 4할5푼5리로 공동5위를 기록 중이다. 개막 이전에 받았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지만 시즌 전 우려를 산 부분을 감안 하면 무난한 성적이기도 하다.
시각에 따라 다른 평가가 가능한 것은 두산이 가진 여건의 고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장점보다 단점이 더욱 많이 드러났다고는 하지만 악재를 많이 가졌던 두산이 승패를 따지는 프로 스포츠에서 큰 승패차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은 이후 치고 올라갈 잠재력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 두산이 올 시즌 첫 휴식기에 들어서기전 치른 11경기에서 5승6패를 기록, 11일 현재 승률 4할5푼5리의 공동 5위를 기록 중이다. 사진=MK스포츠 DB |
타선의 문제도 있다. 김현수는 38타수 7안타 타율 1할8푼4리에 머무르고 있으며 타율 2할3푼1리의 홍성흔은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2할에 불과한 타율로 공격의 맥을 끊었다. 개막전에서 홈런포를 비롯 2안타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던 외국인 타자 칸투 역시 지난 2일 넥센전(5타수 3안타) 이후 멀티히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4경기의 성적은 14타수 2안타(1홈런)로 타율 1할4푼3리에 불과하다.
때문에 지난 시즌 대량득점을 자랑하던 두산의 타선은 올 시즌에는 단 한번의 두자릿수 득점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불안감을 보였다고는 해도 선발마운드가 크게 무너지지 않았다는 점은 크게 살만하다. 니퍼트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고 있지만 한순간에 급격히 붕괴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유희관과 볼스테드 역시 2경기 13개 피안타, 15개 피안타를 각각 허용했음에도 실점은 4점과 5점에 불과한 끈질김을 보였다. 노경은도 지난 10일 SK전을 무실점으로 막아 첫 승을 기록하는 등 부활을 예고 했다.
타선에서는 양의지와 정수빈 민병헌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양의지는 4할5리의 타율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정수빈과 민병헌이 3할 이상의 타율로 타점과 득점의 주축을 이룬다. 여기에 오재원과 허경민의 감초 역할이 가미되는 것이 두산의 주공격 형태다.
비록 11경기에서 11개의 실책이 발생했고 팀 평균 자책점이 4.92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아쉽기는 해도 마운드의 컨디션 회복이 점차 가시화 되고 있으며 중심타선의 잠재력도 경기를 풀어나가며 조금씩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두산의 올 시즌 초반의 성적은 경우에 따라 실망스런 내
송일수 감독은 “휴식기에 머리를 식히며 불펜진을 새롭게 구상해보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 변화가 두산 전력에 무슨 영향을 끼칠지 아니면 공염불에 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lsyoo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