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전성민 기자] 2011년 계약금 7억원을 받고 한화 이글스에 1순위로 지명된 유창식(22)이 오랜 시련을 딛고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제구가 향상되면서 점차 안정감을 찾고 있다.
유창식은 지난 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6⅓이닝 4피안타 5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점)을 마크한 유창식은 두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상대 타자들을 힘들게 만들었다.
↑ 한화의 미래 유창식의 잠재력이 꿈뜰거리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유창식은 9일 “삼성전에 이어 NC전에서도 커브의 낙차를 신경 썼다”고 전했다. 유창식은 NC전에서 총 94개의 공 중 14개를 커브로 던졌다. 최고 구속 122km, 최저 구속 114km의 커브로 유창식은 스트라이크 8개를 얻어냈다. 느린 커브는 최고 구속 145km를 마크한 직구를 살리는 역할을 했다.
유창식은 커브를 잘 던질 수 있게 된 이유로 직구 컨트롤을 꼽았다. 그는 “직구 제구가 잘되면서 유리한 볼 카운트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커브를 더 편하게 던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창식은 그동안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제구가 아쉬웠다. 2011 시즌에는 39이닝을 던지며 25개, 2012 시즌에는 111⅓이닝을 책임지며 79개, 2013 시즌에는 71⅔이닝동안 54개의 볼넷을 내줬다. 올 시즌에도 11⅔이닝동안 9개의 볼넷을 내주고 있다.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유창
유창식은 그동안 잘 던질날과 그렇지 못한 날의 차이가 컸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편차를 조금씩 줄여나가고 있다. 유창식이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릴 준비를 충실히 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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