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이틀 연속 1점차 승부였다. SK가 먼저 앞서 나갔으나 두산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쫓고 쫓기는 피 말리는 접전 끝에 SK가 웃었다. 지난 8일 이용찬이 두산을 구했듯, 9일 경기에선 박희수가 SK의 승리를 지켰다.
SK는 9일 잠실 두산전에서 5-4로 이겼다. SK의 외국인타자 루크 스캇은 홈런 2방을 치며 맹활약했고, ‘마무리’ 박희수는 절체절명의 SK를 구했다. SK는 7승 3패로 단독 1위를 지켰다. 두산은 4승 6패.
기선을 제압한 건 SK였다. SK는 1회 2사 후 최정이 볼넷을 얻어 출루한 후 스캇이 니퍼트의 몸쪽 높은 142.km 투심을 통타, 2점 홈런을 날렸다.
SK는 2회 나주환의 안타와 박재상의 볼넷에 이어 정상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김성현의 깨끗한 적시타가 터졌다. SK의 3-0 리드.
↑ 루크 스캇은 9일 잠실 두산전에서 홈런 2방을 치며 SK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5-2, 3점차가 됐는데 오히려 마음이 급한 건 SK였다. 더 멀리 도망갈 수 있었던 SK는 번번이 찬스를 놓치면서 분위기를 빼앗겼고, 두산에게 추격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특히, 7회 무사 1,3루의 황금 찬스를 날린 건 뼈아팠다. 그 사이 두산은 6회 2사 3루와 7회 1사 3루에서 1점씩을 따며 턱밑까
두산의 반격은 매서웠다. 8회에도 민병헌의 안타와 김현수의 볼넷으로 1사 1,2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코너에 몰린 SK는 박희수 카드를 꺼내 불길을 껐다. 박희수는 칸투와 홍성흔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9회에도 선두타자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이후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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