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로 리듬체조 월드컵 4관왕에 오른 손연재 선수가 이번 주말엔 두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데요.
체력적으로 힘들만도 한데, 상승세를 이어가려고 이달 말까지 매주 10,000km씩 이동하는 강행군도 불사한다고 합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리스본 월드컵에서 환상의 연기를 펼쳐보이며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손연재.
기쁨을 만끽할 새도 없이 곧바로 베이스캠프가 있는 러시아 모스크바로 넘어갔습니다.
11일 시작되는 이탈리아 페사로 월드컵 준비를 위해섭니다.
리스본 대회에 안 나왔던 세계 최강 쿠드랍체바와 마문이 모두 출전하는 만큼 진정한 여왕에 등극할 기회입니다.
국민 성원에 보답하려는 발걸음도 바쁩니다.
대회가 끝나는 대로 귀국길에 올라 18일 인천에서 개막되는 코리안컵 대회에 출전하고,
26일과 27일엔 갈라쇼를 통해 팬과 만납니다.
4월에만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4개 무대에 오르는 강행군.
지난달 말 독일 슈투트가르트 월드컵을 시작으로 40여 일 사이에 3만 km 이상 이동하는 셈입니다.
5월에도 두 차례 월드컵 출전이 예정돼 있어 일각에선 체력과 부상을 걱정하지만 손연재는 최대한 실전 감각을 쌓아 프로그램 완성도와 자신감을 끌어올리려는 생각뿐입니다.
▶ 인터뷰 : 손연재 / 리듬체조 국가대표
- "프로그램 완성도나 실수 줄이는 게 가장 큰 목표고요, 점점 나아지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리듬체조 요정에서 여왕으로 가는 숙명의 여정.
손연재에겐 희망과 즐거움만 있을 뿐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