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 안준철 기자] 오승환(32)이 속한 일본 한신 타이거즈의 와다 유타카(52) 감독이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와다 감독은 9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시즌 2차전을 앞두고 “어제(8일) 패인은 감독 책임이다”라고 말했다.
↑ 일본 한신 타이거즈 와다 유타카 감독. 사진(日 오사카)=천정환 기자
한신은 8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경기에서 5–6로 역전패했다. 한신은 5회와 6회 각각 2점씩을 올리며 4-0으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굳히는 듯 했지만 6회까지 피안타 2개, 탈삼진 7개로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선발 후지나미 신타로(20)가 7회 2사까지 잘 잡아놓고 토니 블랑코에게 만루포를 맞는 등 난조에 빠지며 4-5로 역전 당하고 말았다. 후지나미의 투구수가 100개가 넘어가면서 구위가 현저히 떨어졌지만 한신 벤치는 계속 후지나미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비단 이날 경기 뿐만 아니다. 역시 후지나미가 선발로 나왔던 지난 1일 주니치전에서도 투구수 100개가 넘은 후지나미를 8회에도 올렸다가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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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에서는 와다 감독의 투수교체시점에 대한 판단이 미숙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와다 감독은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했는데 벤치의 책임이 큰 경기였다”며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다.
한편 전날 직접 고시엔구장을 찾아 경기를 지켜 본 사카이 신야 한신 구단주는 경기 후 아무말 없이 구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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