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를 빛낸 프로 레슬링 슈퍼스타 얼티미트 워리어(본명 제임스 헬위그)가 갑자기 숨졌다.
미국 프로레슬링 단체인 WWE는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워리어의 사망 사실을 알렸다.
WWE는 "워리어는 우리 단체를 대표하는 스타였다"며 "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모두 슬픔에 빠졌다"고 애도했다.
워리어는 54세이며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는 지난 5일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영예를 안았고 7일 WWE 방송에도 출연한 터라 사망 소식은 팬들에게 더 큰 충격을 안겼다.
무려 17년 만에 등장한 방송에서 워리어는 로프를 쥐고 흔드는 왕년의 야성적인 퍼포먼스를 펼쳐 옛 팬들의 마음을 녹였다.
그는 1990년대에 헐크 호건, 빅 보스, 마초킹, 밀리언달러맨, 미스터 퍼펙트 등과 함께 프로 레슬링의 대명사로 통했다.
알록달록한 가면, 화려한 부츠, 장발, 구릿빛 근육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
워리어가 호건과 30여 분에 걸친 사투 끝에 챔피언에 등극한 레슬매니아 6는 프로레슬링 사상 최고의 명승부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성기 워리어의 경기 장면이 케이블 방송,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전파돼 어린이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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