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하루 네 차례나 출루하며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톱타자라는 것을 입증했다.
추신수는 9일(한국시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볼넷 2개를 골라내고 3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시즌 네 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두 개 이상)를 기록하며 네 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인 추신수의 타율은 0.345까지 치솟았다.
전날 첫 장타를 3루타로 장식한 추신수는 이날도 2루타를 때리는 등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올 시즌 '좌완 투수 공포증'을 씻어낼 기미를 보이는 추신수는 이날도 보스턴 선발인 좌완 펠릭스 듀브론트를 완벽히 공략했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부터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1-0으로 앞선 3회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가 듀브론트의 커터를 공략해 좌익수 방면 안타를 만들자, 그동안 침묵하던 3번 프린스 필더가 2루타를 때려 추신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4회에도 선두타자로 등장한 추신수는 바뀐 투수 버크 베이든호프에게 다시 볼넷을 얻어냈다.
엘비스 안드루스와 프린스 필더가 연속 안타를 때리면서 추신수는 이날 두 번째득점을 올렸다.
5회에는 1사 3루의 기회에서 베이든호프의 시속 134㎞ 한복판 스플리터를 공략, 우선상 2루타를 때려 시즌
추신수는 8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텍사스는 모처럼 추신수의 활약에 더해 필더, 애드리언 벨트레 등 중심타선이 동반 폭발, 투수진의 난조 속에서도 10-7로 승리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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