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4년 전 포수 마스크를 쓰고 다저스타디움을 누볐던 브래드 오스머스, 이제는 상대 감독이 돼서 돌아왔다.
오스머스가 이끄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이틀간 다저스타디움에서 LA다저스와 원정 2연전을 갖는다.
↑ 브래드 오스머스 디트로이트 감독이 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그러나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한 곳이라는 의미가 있다. 당시 한 클럽하우스를 썼던 팀원들이 아직도 다저스에 남아 있다. 지금의 돈 매팅리 감독은 당시 타격코치였고, 주전 포수 A.J. 엘리스는 이제 막 메이저리그에서 뛰기 시작한 신인이었다.
그는 9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매팅리와 다시 만나 나눈 얘기를 전했다. “내가 선수일 때 매팅리는 코치였다”며 입을 연 그는 “나는 매팅리와 친한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내일 경기 선발 투수를 안 알려준다. 물어보니까 ‘조시 베켓 혹은 다른 투수가 나갈 것’이라고 답 하더라”며 밝게 웃었다.
그는 한솥밥을 먹었던 엘리스의 무릎 부상 소식에 “전날 소식을 들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운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부상도 스포츠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 중 일부다.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다”며 옛 동료의 쾌유를 기원했다.
2010년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 오스머스는 이후 샌디에이고 단장
메이저리그 감독은커녕 코치 경험조차 없는 ‘초짜’지만, 포수 출신이라는 점과 아이비리그 소속 다트머스 대학을 나왔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승 1패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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