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역전 발판 안타 활약...타율 0.351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코로자와) 김원익 기자]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가 9회 짜릿한 역전의 발판을 놓는 귀중한 안타를 날렸다.
이대호는 8일 일본 사이타마 도코로자와 세이부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점차로 뒤진 9회 선두타자로 나서 경기 역전의 발판을 놓는 귀중한 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4-3 역전승에 기여했다.

↑ 이대호가 9회 역전의 발판을 놓는 귀중한 안타를 때려냈다. 사진(日 도코로자와)=한희재 기자

6일 라쿠텐전 무안타 부진을 씻어내고 곧바로 안타행진을 재개했다. 올해 치른 10번의 경기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경기는 단 2경기. 시즌 타율은 종전 3할5푼3리에서 3할5푼1리(37타수 13안타)로 소폭 떨어졌다.
첫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실책에 힘입어 출루했다. 2회 주자 없는 상황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세이부의 선발 언더핸드 투수 마키타 가즈히사의 3구 슬라이더를 때렸다. 평범한 3루쪽 땅볼이 되는 듯 했으나 세이부 3루수 코디 랜섬이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1루를 무사히 밟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이 범타에 그쳐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4회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는 2구 연속 볼을 골라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았으나 3구 125km 직구를 때려 힘없는 1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6회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몸쪽으로 향하는 3구 연속 유인구를 골라내며 3볼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았고 4구째 127km 직구까지 그대로 골라내며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반전은 남아있었다. 이대호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마무리 투수 도가메 겐의 3구 몸쪽으로 몰린 149km직구를 때려 깔끔한 좌전안타를 기록, 임무를 다하고 대주자 기도코로 류마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대호의 안타로 비롯된 기회서 소프트뱅크는 마쓰다 노부히로의 역전 투런홈런이 터지면서 경기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속에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소프트뱅크는 6회 집중력을 선보이며 동점을 만들었으나 그 이후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패배를 당하는 듯 했다. 하지만 9회 이대호의 안타로 시작된 기회를 잘 살려, 마쓰다가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리며 시즌 6승(4패)째를 가져왔다. 선발 제이슨 스탠드릿지는 6이닝 3실점 호투로 승리에 기여했다. 마무리 사파테는 1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고 소프트뱅크의 승리를 지켰다.
세이부는 선발 마키타의 8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볼넷 2실점의 깔끔한 호투와 아사무라 히데토의 2타점 적시타가 빛이 바랬다. 9회 등판한 도가메 겐이 결정적인 블론세이브를 범하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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