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올 시즌 ‘오케스트라 축구’를 천명한 제주유나이티드가 강호 전북현대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유달리 약했던 징크스를 깨면서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 앞에 섰다.
제주가 오는 9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4 K리그 클래식 7라운드에서 전북과 격돌한다. 개막을 앞두고 많은 이들이 언급했던 ‘절대 1강’까지는 아니라지만 분명 전북은 자타가 공인하는 우승후보다. ACL과 병행하는 강행군 속에서도 정규리그 3승2무1패, 울산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강호는 강호다.
↑ 올 시즌 ‘하모니’를 강조하는 ‘오케스트라 축구’를 천명한 제주유나이티드가 강호 전북현대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사진= 제주유나이티드 제공 |
많이 지쳐 있는 전북이다. 지난 2일 광저우와의 ACL 혈투에 이어 6일에는 강호 FC서울과의 원정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9일 제주와 만나는 일정이니 최강희 감독으로서는 답답할 노릇이다. 제주전을 끝으로 한숨을 돌릴 수 있으면 낫겠으나 이후에도 산 넘어 산이다. 전북은 제주전 이후 울산과의 홈경기(12일)에 이어 요코하마와의 ACL 원정경기를 치러야한다. 선두권 싸움을 위해, ACL 조별예선 통과를 위해 집중해야할 경기다.
때문에 제주전은 로테이션 가동이 불가피하다. 서울전이 끝난 뒤 최강희 감독은 “제주전을 어떻게 임할지는 진지하게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 선수들이 생각보다 많이 지쳐있다. 울산과의 홈경기 그리고 요코하마전까지 너무도 중요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서 스쿼드에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는 말로 베스트 멤버를 불가피하게 아낄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 상대적으로 제주는 최근 페이스가 좋다. 최근 2경기에서 1승1무를 거두는 등 시즌 초반 상위권 경쟁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하위그룹으로 밀려난 수모를 갚겠다는 박경훈 감독의 의지가 강하다.
선수들의 의욕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송진형과 드로겟의 컨디션이 좋다는 게 고무적이다. 제주 공격의 핵인 두 선수는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1도움)를 나란히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일 상주전 승리(1-0)도 송진형의 패스를 드로겟이 마무리했던 결과다. 여기에 아직까지 마수걸이 골 신고를 하지 못한 김현의 분전도 기대된다. 전북은 김현의 친정팀이다.
전북과의 경기를 앞두고 박경훈 감독은 “전북은 올 시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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