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시즌 초반 한화 이글스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정현석(30)은 다르다. 흔들리는 팀 타선의 중심을 꽉 잡아주고 있다.
정현석은 올 시즌 팀이 치른 7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3할6푼 3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 정현석은 장타율 8할4푼으로 전체 4위, 출루율 4할4푼8리로 전체 14위에 올라있다.
↑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 4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한화 정현석이 롯데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치고 이종범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홈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한화는 4번 김태균이 2할2푼2리, 정근우가 1할4푼3리, 이용규가 2할4푼, 송광민이 2할4푼에 그치며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시즌 초반 5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정현석은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특히 정현석은 9개의 안타 중 홈런이 3개, 2루타가 3개일 정도로 장타력을 보이고 있다.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고 치는 것이 장타로 연결되고 있다.
지난 4월2일 삼성전에서는 5타수 4안타(1홈런 2루타 1개) 1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몰아치는 능력을 보여줬다.
정현석은 좋은 성적이 나는 이유로 심리적인 면을 꼽았다. 그는 “개막전 첫 타석에 들어섰는데 지난 시즌 첫 타석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차분했다. 타석에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컨디션도 좋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타자 펠리스 피에와 FA로 영입한 이용규의 가세로 한화 외야진의 경쟁은 매우 치열해졌다. 2013 시즌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7리 4홈런 27타점을 기록한 정현석은 주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정현석은 경쟁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쫓길 수 있는 상황에서 반대로 여유를 찾았다. 마무리캠프 때부터 훈련에 매진한 것이
정현석은 7경기만에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에 한 개차로 다가섰다. 정현석은 2010년과 2013년 4개의 홈런을 쳤다.
정현석은 “벌써 3개를 쳤다. 홈런 2개만 더 치면 된다”고 말했다. 마음의 여유를 찾은 정현석의 올 시즌 홈런수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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