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에서 애국가가 3번 울려 퍼졌다. '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4관왕으로 정상에 오르며 한국 체조계의 새 역사를 썼다.
손연재는 6일(이하 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막을 내린 리스본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개인종합에서 1위에 오른데 이어 종목별 결선에서도 볼, 곤봉, 리본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4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전날 개인종합에서 우승을 차지한 손연재는 연이어 완벽한 연기로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평소 잦은 실수가 있었던 볼 종목에서 능숙하게 수구를 다루며 모든 과제를 성공시켰다. 또한 경기장을 적극 활용해 작품의 표현력을 높여 가산점을 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달라진 점은 자신감이었다. 손연재는 이전 대회까지 실수 이후 표정에서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실수에도 당황하지 않는 성숙함을 보인 것이다.
손연재는 후프와 곤봉, 리본 종목에서 한두 차례의 실수가 있었지만 유연하게 다음 연기로 이어가는 노련함을 보여 박수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FIG 월드컵 대회 가운데 올해 8차례 열리는 카테고리 B 월드컵 가운데 두 번째 대회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마르가리타 마문, 야나 쿠드랍체바(이상 러시아)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지난 주 홀른 그랑프리에 참가한 뒤 휴식을 위해 이번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은점도 손연재가 4관왕을 하는데 한 몫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논란이 인터넷 상을 달구고 있습니다. 성적이 좋은 선수들이 다 빠진 상태에서 금메달을 휩쓴 것은 거품이라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반면 노력해 금메달을 땄는데 심한 악플은 자제하고 축하해 줘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손연재 월드컵 4관왕에 대해 네티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출처 : 해당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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