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서민교 기자] “오늘은 할 이야기가 없는 것 같습니다.”김진 창원 LG 감독이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패배를 한 뒤 할 말을 잃었다.
평소 좀처럼 흥분하지 않는 감독으로 꼽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달랐다.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를 하다가 벤치 테크니컬파울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를 마친 뒤에는 냉정했다.
↑ 김진 창원 LG 감독이 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2쿼터 막판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김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오늘은 할 이야기가 없는 것 같다”며 “내가 너무 흥분했었던 부분과 경기 운영을 하는데 있어서 냉정하게 하지 못해 내 문제가 컸던 것 같다”고 밝혔다.
2쿼터 막판 벤치 테크니컬파울을 받은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감독은 “그 장면은 보셨으니까 아실 것 같다. 더 이상 내가 이야기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 우리 선수들에게 내가 흥분한 점에 대해 미안하다”며 “경기 내용에 대해 드릴 말씀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LG의 패인은 리바운드 싸움의 완패였다. LG는 모비스에 리바운드 27-38로 11개나 뒤졌고, 공격리바운드를 14개나 허용했다. 이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라커룸을 빠져나오던 한 LG 선수는 "오늘은 이길 수 없는 경기"라며 불만이 가득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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