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서민교 기자] 울산 모비스가 창원 LG를 잡고 챔피언 시리즈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로드 벤슨과 문태영이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이대성이 문태종을 잡는 히든카드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모비스는 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프로농구 LG와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71-60으로 이겼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 울산 모비스 문태영이 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승리를 확신하며 포효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선발 출장한 이대성은 부상 후유증을 씻고 문태종을 그림자 수비로 따라붙었다. 문태종은 1쿼터 내내 3점슛을 단 한 차례 시도했을 정도로 슈팅 기회를 잡지 못하며 무득점으로 묶였다. 크리스 메시가 선발로 나선 LG는 문태종이 막히면서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다. 모비스의 21-15 리드.
2쿼터에도 주도권은 모비스가 잡았다. LG는 문태종의 득점 본능이 살아나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문태종의 첫 3점슛이 터지면서 27-31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교체 투입된 로드 벤슨이 골밑을 지배하며 2쿼터에만 14점을 집중시켰다. 송창용의 3점포로 다시 도망갔다.
2쿼터 막판 흐름이 모비스로 완전히 넘어갔다. 이대성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유병훈의 파울이 불렸다. 김진 감독은 양복 상의를 벗어 던지며 거칠게 판정에 항의했다. 판정이 석연치 않았다. 그러나 판정 번복은 없었다. 벤치테크니컬 파울 자유투를 얻은 모비스는 여세를 몰아 전반을 44-31로 크게 앞섰다.
후반 들어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LG는 문태종의 3점슛 두 방과 제퍼슨의 파상 공격으로 추격에 나섰고, 모비스는 박구영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모비스는 문태영과 함지훈의 골밑 득점으로 3쿼터도 59-47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 초반 추격 찬스에서 나온 김종규의 석연찮은 오펜스 파울은 LG로서는 아쉬운 장면이었다.
모비스는 마지막 4쿼터 이지원이 과감한 연속 돌파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함지훈과 문태영이 득점을 보태 10점차를 유지했다. LG는 제퍼슨과 문태종이 추격에 나섰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고 허무하게 무너졌다.
모비스는 벤슨이 19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문태영이 20점 6리바운드를 보태 팀 승리
반면 LG는 문태종이 강한 압박 수비에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20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제퍼슨이 15점(11리바운드)에 묶이는 등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모비스와 LG는 8일 같은 장소에서 시리즈 5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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