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일본 한신 타이거즈가 쓴 역전드라마의 마지막 주인공은 ‘끝판대장’ 오승환(32)이었다.
한신은 6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와의 정규시즌 3차전에서 8회 대거 6점을 뽑아내며 15-8로 역전 드라마를 쓰면서 극적으로 연패에서 탈출했다.
↑ 6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2014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한신이 11-8로 앞선 상황" 오승환이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日 도쿄)=천정환 기자 |
이날 경기 양상도 전날(5일)과 비슷했다. 한신이 먼저 점수를 냈지만 투수들이 야쿠르트의 타선을 막지 못하며 무너졌다. 하지만 마무리는 달랐다.
한신은 2회초 순스케의 안타와 시미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우에모토의 2타점 적시타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야쿠르트는 곧바로 이어진 2회말 공격에서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야마다의 적시타로 2-2동점을 만들었고, 1,3루 찬스에서 가와바타 싱고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3회는 한신의 실책이 빌미가 돼 야쿠르트가 3점을 뽑았다, 한신의 두 번째 투수 와타나베 료는 2사까지 침착하게 잡았지만 아이카와 료지가 친 좌측 방면 뜬 공을 좌익수 맷 머튼이 잡았다 떨어뜨렸고, 니시우라가 볼넷을 골라 만든 1,2루 찬스에서 대타 이와무라 아키노리가 우월 스리런포를 작렬시키며 한신의 기를 꺾었다.
한신의 추격과 야쿠르트의 도망은 반복됐다. 한신은 7회 우메모토의 2루타와 야마토의 안타로 만든 1,3루 찬스에서 마우로 고메즈가 적시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추격을 시작했고, 머튼과 아라이 료타의 연속안타로 한 점을 추가, 5-6까지 쫓아갔고 야쿠르트는 7회말 공격에서 곧바로 야마다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다시 8-5로 달아났다.
경기는 8회 요동쳤다. 한신은 다가미와 우메노의 연속안타와 우에모토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야마토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이어갔다. 그리고 이어진 1사 1,3루에서 고메즈의 적시타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계속된 1사 1,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머튼이 상대 투수 야마모토 데쓰야를 상대로 좌월 스리런을 터트리
한신 마운드는 필승조를 가동했다. 전날 2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던 후쿠하라 시노부가 8회를 무실점으로 책임졌고, 9회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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