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서민교 기자] “한국시리즈 7차전 스타일로 간다.”
류중일(51)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6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총력전을 예고했다. 류 감독은 “엄살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충분히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6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총력전을 예고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삼성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4일간의 휴식기에 들어간다. 투수 운용에 여유가 있다. 연패를 반드시 끊고 대구로 올라가야 한다. 4연패를 당할 경우 11일부터 시작하는 SK 와이번스와의 주말 시리즈를 앞두고 팀 분위기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삼성의 초반 부진은 최근 3년간 반복된 일이다. 그래서 삼성은 무조건 올라갈 팀으로 당연하게 생각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야구전문가들이 임창용이 복귀하는 삼성을 우승후보 1순위로 뽑았다. 과연 류 감독도 그렇게 생각할까.
류 감독은 “누가 우리를 극강으로 뽑았는지 모르겠다. 야구를 모르는 사람들인가 보다”라며 웃은 뒤 “올라간다는 보장만 있으면 지금 춤을 추고 있겠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삼성 사령탑에 앉은 이후 긴 연패의 늪에 빠져본 경험이 없다. 류 감독은 “4연패가 최고였을 것”이라고 했다.
류 감독이 이날 한국시리즈 모드로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휴식기를 앞두고 연패를 끊기 위한 총력전이다. 류 감독은 “오늘은 투수들을 다 쓰려고 한다. 한국시리즈 7차전 스타일로 갈 것”이라며 “한 박자 빠르게
류 감독은 “지고 버스를 타면 TV를 봐도 재미가 없다. 이기면 자연스럽게 입가에 미소가 생긴다. 버스는 웃으면서 타야 한다”고 했다. 류 감독이 3연패 탈출 뒤 웃으며 버스에 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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