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신고’ 이대호, “컨디션 올라오고 있다”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센다이) 김원익 기자] “컨디션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 더 좋아질 것이다.”
시즌 첫 장타를 신고한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최근 컨디션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대호는 5일 일본 센다이 코보 스타디움 미야기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2루타 1개)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 이대호가 현재 상태에 대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日 센다이)=한희재 기자

특히 희소식은 지난달 28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8경기 만에 장타가 나왔다는 점이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이대호는 “아직은 날씨가 춥다보니 컨디션이 덜 올라왔다. 타구가 점점 뜨고 있고, 또 시즌에 적응하다보면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개막 이후부터 고공행진다. 이대호는 이날 안타로 4경기 연속 안타행진이자 2경기 연속 타점 기록을 이었다. 시즌 타율은 종전 4할2푼3리에서 4할(30타수 12안타)로 소폭 떨어졌고, 3득점, 4타점째를 기록했다.
특히 이대호는 이날 전까지 11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리그 타율 3위, 최다안타 공동 2위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7경기 중 멀티히트를 때려낸 경기가 4경기에 달할 정도였다. 이날 유일한 아쉬움이었던 장타까지 신고하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장타에 대한 조급함은 없었다. 이대호는 “장타를 때리지 못했다고 의식하거나 한 것은 전혀 없었다. 타구가 맞아나가고 있기 때문에, 질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는데 집중하다보면 장타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개의치 않았다.
전날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 눈병이 나면서 컨디션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대호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 피로감은 있었지만 타석에서 집중하려고 노력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아직 붓기가 남아있을 정도로 왼쪽 눈이 부어있었지만, 이날도 집중력 있는 타격을 선보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무엇보다 승리의 기쁨이 이대호를 미소 짓게 했다. 이날 센다이의 날씨는 영상 3~4도에 머무를 정도로 쌀쌀했고, 체감온도는 더 추웠지만, 팀 승리에 이대호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숙소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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