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일본의 다나카 마사히로(26, 뉴욕 양키스) 메이저리그 데뷔전서 역투를 펼쳐 승리 투수가 됐다.
다나카가 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서 7이닝 3실점(2자책) 8탈삼진 6피안타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양키스는 다나카의 역투에 힘입어 7-3으로 승리했다.
몸 값을 확실히 증명했다. 다나카는 지난해 일본에서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으로 28경기 212이닝 동안 24승 무패 183탈삼진 평균자책점 1.27의 성적을 기록하며 일본야구사를 새롭게 썼다. 이어 포스팅시스템으로 뉴욕 양키스와 7년간 1억55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시범경기 연이은 호투를 펼친 다나카는 데뷔전마저 깔끔하게 치러내며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회는 고비였다. 다나카는 1회말 토론토의 1번타자 멜키 카브라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3구째 86마일 체인지업이 높게 형성된 것을 카브레라가 놓치지 않았다. 후속 콜비 라스무스를 1루땅볼, 호세 바티스타는 삼진, 에드윈 엔카나시온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이닝을 마무리 했다.
하지만 2회도 녹록하지 않았다. 선두타자 아담 린드는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후속 다이오너 나바로에게 우전안타, 브렛 로리에게 중전안타로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다나카는 라이언 고인스까지 1루수 실책으로 내보내 1사 만루상황에 처했다. 이어 조나단 디아즈에게 좌전 적시타까지 허용, 2점을 추가로 내줬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깔끔했다. 3회 애드윈 엔카나시온에게 2루타 1방을 맞았지만 실점을 하지 않았고 4회에는 라우리, 고인스, 디아즈를 6구만에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5회에도 삼진을 섞으며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6회 엔카나시온에게 다시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아담 린드를 병살타, 나바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다나카는 첫 타자 라우리를 주무기 스플리터로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후속 타자들을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7이닝 쾌투
이날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스즈키 이치로는 5타수 3안타 1득점 역투로 같은 일본인 동료의 선발승을 도왔다.
역대 주요 일본 출신 선수들의 데뷔전과 비교해봐도 빼어났다. 히데오 노모는 5이닝 무자책,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7이닝 10K 무자책, 다르빗슈 유는 5.2이닝 5K 5자책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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