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이 거인들 앞에서 작아졌다. 수비는 더 작아졌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서 2이닝 8피안타 2탈삼진 3볼넷(1고의사구) 8실점(6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 수는 69개. 류현진이 5회를 못 채우고 내려온 것은 지난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콜로라도전 이후 처음이고,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다 실점이다.
↑ 1회 2사 1루에서 다저스 1루수 곤잘레스가 수비실책을 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류현진의 공이 상대에게 읽힌 것도 있지만, 야수들도 도움을 주지 못했다. 안타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 기자석에서 지켜 본 취재진은 “마치 엔젤스의 수비를 보는 거 같다”고 비난했고, 관중들은 “우리는 푸이그를 원한다!”를 외쳤다.
모스의 안타가 시작이었다. 중견수 맷 켐프가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타자 주자를 2루까지 내보냈다. 결정타는 브랜든 힉스의 뜬공이었다. 1루수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충분히 잡을 수 있는 높이 뜬공이었지만, 곤잘레스는 어이없게도 이를 놓치고 말았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호아킨 아리아스를 거르고 라이언 보겔송을 상대하는 방법을 택했지만, 이마저 보겔송에게 안타를 내주며 무위로 돌아갔다. 투수 보겔송을 상대로 막지 못한 것은 류현진의 결정적인 실책이었다.
희망이 남아 있었지만, 2회 첫 타자 버스터 포지 타석에서 그 희망도 무참히 깨졌다. 12구 접전 끝에 땅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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