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사카) 안준철 기자] “이제는 그러지 말아야죠.”
일본 첫 실점을 허용한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경기 후 구심한테 주의를 받았다.
오승환은 3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전에서 팀이 7-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24개의 공을 던져 안타 2개를 맞고 1실점했다.
↑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 한신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7-4로 한신이 승리했다. 7-3으로 한신이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오승환을 향해 홈팬들이 환호하자 오승환이 모자를 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 오승환의 모자에 7번이 선명하게 적혀있다. 사진(日 오사카)=천정환 기자 |
이후 이라키 마사히로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그는 헥터 루나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3루 땅볼로 처리하며 힘겹게 팀의 7-4 승리를 지켰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오승환은 구심에게 한소리를 들었다. 이유는 바로 오승환의 모자에 적힌 숫자 ‘7’때문이었다. 숫자 ‘7’의 의미는 바로 지난 30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한 내야수 니시오카 쓰요시(30)의 등번호였다.
부상을 당한 동료의
경기 후 오승환은“니시오카의 부상이 빨리 낫길 바라는 마음에서 모자에 적었는데 일본에서는 안된다더라. 정말 몰랐다”며 “안된다고 하니 앞으로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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