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두산이 3개의 홈런포를 터뜨리며 2연패를 탈출했다.
두산은 지난 2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넥센과의 대결에서 칸투 민병헌 양의지의 홈런포를 앞세운 강력한 화력을 터뜨리며 9-5로 이겼다. 장단 15개의 안타가 폭발한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전날 3안타에 머문 패배를 화끈하게 설욕했다.
타선의 활약이 승부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모습이다. 선발 오재영을 상대로 2개의 홈런 포함 9개의 안타를 뽑아냈으며, 이후 송신영 박성훈 김영민의 불펜진을 대상으로 5점을 더 기록하는 무서운 타격력을 선보였다.
공격의 방향이 ‘발야구’에서 ‘타격’으로 옮겨가는 인상이다. 두산은 지난해까지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으로 상대의 수비를 흔드는 득점 패턴을 보였다. 발 빠른 주자들이 즐비했고 장타보다 단타의 조합이 대량득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 두산의 올시즌 공격패턴이 "발야구"에서 "홈런"으로 옮겨진 모양새다.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은 유지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큰 효과를 보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 1일 목동 넥센전에서 오재원이 홈 쇄도를 시도하다 태그아웃 당하는 모습. 사진=김영구 기자 |
반면, 발야구는 아직 본 궤도에 오르지 못한 인상이다. 호타 준족의 정수빈이 상위타선과의 연계를 위해 9번으로 내려 앉았고 1번타자로 출전하고 있는 민병헌은 2일 홈런 포함 3안타의 활약을 보이기 전까지 단 1개의 안타만 기록했다. 민병헌의 현재 출루율은 5할에 달하고 도루도 2개를 기록했지만 실제 홈을 밟은 것은 2일 자신의 홈런에 의한 1번 뿐이다.
송일수 감독으로부터 타선의 키워드를 쥐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오재원 역시 지금까지 3개의 도루를 성공 시켰지만 이중 2번은 지난 1일 3회 출루에서 집중됐고 이후 무리한 홈 쇄도에 따른 태그아웃으로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2일 목동 넥센전에서도 두산은 1회 오재원의 주루사나 양의지의 도루실패, 6회 민병헌의 견제사까지 이어지며 예전과 같은 베이스러닝은 보이지 못했다. 현재까지 기록된 도루실패만 4개로 이는 두산의 공격 흐름을 끊는 역할을 했다. 시도는 많지만 큰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두산의 ‘발야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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