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임성일 기자] “이런 식으로라면 광저우를 이길 수 있는 팀은 없다. 하지만 한 가지만 말하겠다. 다음 번 전주에서 붙을 때는 확실히 복수해주겠다.”
지난 3월19일 광저우 원정에서 1-3으로 패한 뒤 전북 최강희 감독이 전한 소감이다. 당시 전북은 석연치 않은 판정과 함께 흐름이 뒤집혀 분패했다. 따라서 리턴매치에 이를 갈았다. 조별예선 통과를 위한 발판보다는, 전북의 자존심과 K리그의 자존심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했던 경기다. 그 의지가 통했다.
↑ 전북이 10명이 싸워야하는 악재 속에서도 광저우를 1-0으로 제압했다.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의 놀라운 집중력이 승리를 가져왔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전주)= 옥영화 기자 |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은 “꼭 이겨야하는 경기였고 선수들과 함께 이기고 싶었던 경기다. 예선 1경기, 승점 3점 경기지만 지난 원정에서 우리가 아픔을 겪었고 그 패배가 이후 팀 분위기를 좋지 않게 했기에 반드시 반전이 필요했다”는 말로 승리의 기쁨을 대신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진 않았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어떤 식으로든 이겨야한다는 의지가 강했다. 평일 경기임에도 많은 팬들이 찾아주셔서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셨기 때문에 큰 힘이 된 것 같다”면서 “1경기 승리에 연연하진 않으나 오늘 경기는 전체적으로 K리그와 ACL 모두 중요한 영향을 줄 것 같다. 10명이 싸우면서도 이기고자 하는 투혼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선수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는 말로 기쁨을 전했다.
경기의 분수령은 역시 정혁이 퇴장 당한 순간이었다. 최강희 감독도 “정혁이 퇴장을 당하면서 교체카드를 쓸 수 없었던 것은 아쉽다. 하지만 결과가 좋게 나와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면서 “전반부터 우리가 의도한대로 흘러간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워낙 집중력이 높은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실점을 한다거나 진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다”는 말로 선수들을 믿었다는 뜻을 전했다.
끝으로 “광저우 원정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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